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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아직도 야당설움』…선대위 사무실 입주 진통

입력 | 1997-11-26 19:53:00


「야당탄압」이냐, 「불법입주」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천신만고 끝에 마련한 서울 여의도 선경증권사무실에서 공동선거대책위 현판식과 입주식을 가졌다. 그러나 입주를 저지하는 건물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양당은 당초 인근 쌍용증권빌딩을 계약했으나 뒤늦게 정당사무실이 입주한다는 사실을 안 건물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었다. 1차시도에 실패한 양당은 극비리에 선경증권건물 10층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했다. 물론 양당과 전혀 무관한 「원창통신건설」이라는 회사를 내세웠다. 그러나 입주 하루전인 25일 사실을 알게된 건물주측은 입주에 반대하며 전기와 수돗물을 끊었고 엘리베이터도 10층은 서지 않도록 했다. 현판식준비요원 30여명은 추운 사무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샜다. 건물주측은 양당에 공문을 보내 「당초 계약내용과 다르고 기업체에만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회사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입주를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현판식이 예정된 26일 오후 2시경 건물에 들어가려는 양당관계자들과 이를 저지하는 건물주측 관계자 등 2백여명은 한동안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양당은 간판을 걸기는 했으나 『아직도 야당이 사무실 얻기가 이처럼 힘드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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