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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초보자 『조심조심』…폴-줄 말아쥐고 장갑 두툼하게

입력 | 1997-11-25 08:08:00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다음달 6일이면 전국의 모든 스키장이 문을 열어 본격적인 스키철을 맞게 된다. 바람을 가르며 설산을 질주하는 호쾌한 멋은 스키어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 그러나 기초지식과 훈련이 부족하거나 안전을 소홀히 하면 큰 부상을 입어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스키를 타다 입는 부상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삼성서울병원 안진환교수(정형외과·02―3410―3509)의 도움말로 스키부상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부상의 종류〓부상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의 두배 정도다. 스키경력 1년 이내의 초보자가 전체 부상자 3명에 1명꼴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4년 이내의 경력자가 대부분. 손상 부위는 다리쪽이 72%, 팔쪽이 20%, 복부 등 몸통 3.6%, 머리 3.1% 순. 하지의 경우 무릎부상이 46%로 가장 많다. 이어 정강이 등 하퇴부가 30%, 발과 발목이 16%, 대퇴부가 8%. 상체에서는 어깨 부상이 30%로 가장 많은데 20세 이하에 어깨가 빠지면 재발이 잘 되므로 첫 치료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상형태별로는 관절을 삐는 염좌가 41%, 골절 33% 등으로 골관절 부상률이 높다. ▼장비와 관련된 부상〓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하는 바인딩이 활강중에 쉽게 풀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넘어질 때는 잘 풀어져야 신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넘어져 다친 사람을 살펴보면 바인딩 양쪽이 모두 풀리지 않은 경우가 48%, 양쪽 모두 풀린 경우가 35%, 한쪽만 풀린 경우는 17%였다. 상지 손상환자 중에는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유는 스키 폴(지팡이)을 쥔 채 넘어지기 때문. 폴을 쥘 때는 손잡이 끈을 먼저 손목에 걸친 후 끈과 폴을 함께 말아쥐어야 한다. 또 플레이트의 날이 매우 날카로워 넘어진 사람의 손등 등을 스치면 인대가 끊어지는 수도 있다. 스키장갑은 질기고 두툼한 것을 고른다. 직접적인 부상은 아니지만 하얀 눈은 햇빛의 자외선을 그대로 반사해 피부와 눈에 악영향을 준다. 스키 안경과 자외선 차단 크림도 필수품. ▼시간대별 부상〓사고는 오후로 갈수록 많아져 오후3∼5시에 가장 빈도가 높다. 스키어들의 피로가 쌓인데다 기온상승으로 눈이 녹아 회전력이 떨어지기 때문. 같은 슬로프라도 오후에는 눈의 질(雪質)이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상시 응급조치〓다친 부위를 함부로 비틀거나 건드리면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환자를 안정시킨 후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상처부위를 고정하여 전문의료진에 후송한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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