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세살된 두 아이를 둔 주부다. 얼마전에 종교 관계로 호적등본이 필요해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본적지가 아니었으므로 절차가 다소 까다로웠다. 그런데 무심코 호적등본을 확인해보니 작은 아이는 올라 있는데 큰 아이는 아예 등재돼 있지 않았다. 이게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가 싶어 문의했더니 출생신고를 한 동사무소로 알아보라고 했다. 주민등록등본이나 의료보험증에는 두 아이가 모두 정상적으로 올라 있었기에에 그동안 호적등본을 떼보고 확인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출생신고를 했던 서울의 동사무소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나오라는 얘기였다. 결국 기억을 되살려 7년 전의 주소와 당시의 직업 등 필요한 사항을 기재해서 출생신고를 다시한 셈이다. 정상적으로 출생신고를 했으니 내가 잘못한 부분은 없다. 그런데도 행정착오 때문에 어렵게 출생증명서를 찾고 서류를 마련해 서울의 동사무소까지 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호적에는 작은 아이 뒤에 형인 큰 아이가 실려야 하는 불상사가 빚어지고 말았다. 김미순(경기 이천시 중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