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 가득한 곳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며 시집을 읽는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하겠지만 놀랍게도 이곳은 화장실이다. 서울 송파구가 공중화장실을 개선해 만든 「송파나루 휴게소」는 음악이 흐르고 시화 도예 사진 등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문화 휴식공간. 석촌동 송파나루공원에 마련된 이 이색공간은 18평의 공중화장실과 40평의 휴게실로 꾸며졌다. 남녀화장실 외에 장애인 전용화장실을 갖춘 이곳은 석촌호수를 거닐다 따끈한 차 한잔이 생각날 때 들르면 더욱 좋다. 송파구는 구에 있는 34개 공중화장실을 이같은 공간으로 바꿔나갈 계획.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