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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계 「지각변동」…연봉-성과배분제 도입 10% 돌파

입력 | 1997-11-17 20:44:00


임금체계가 개인능력 위주로 급변하고 이에 따라 직장분위기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투자기업 등 일부 기업에 국한됐던 연봉제와 성과배분제가 최근 경기불황과 구조조정의 바람을 타고 국내 기업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에 따라 회사에 대한 사원들의 애정과 사원간의 인화(人和)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임금체계 변화〓노동부는 17일 근로자수 1백인 이상 기업 5천7백54곳을 대상으로 임금제도 변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월말 현재 전체의 10.6%인 6백10개 기업이 연봉제 또는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봉제의 경우 올들어 확산속도가 급속히 빨라져 지난해말 94개 기업에 불과했던 것이 10개월사이에 무려 1백11곳이나 새로 늘어나 (118% 증가) 2백5곳에 이르고 있다. 성과배분제는 올들어 71곳에서 도입, 총 4백5개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업체인 동양시스템하우스 등 83개 업체는 앞으로 1년간의 임금을 정하는 연봉제와 이미 일한 기간에 대해 사후배분하는 성과배분제를 혼합,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임금제도」를 만들었다. ▼새 직장분위기〓새 임금제도의 확산으로 직장분위기가 갈수록 빡빡하고 삭막해짐에 따라 이를 보완하려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철저한 계약관계인 연봉제하에서 사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정을 잃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IBM 등 일부기업은 「뷔페식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사원 각자가 1인당 할당된 복지금액 한도내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복지메뉴를 선택할수있게 한것. 예를들어 자녀의 학자금 지원이 필요없는 독신사원은 그 액수만큼 「헬스클럽 수강료」 등 다른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정보통신업체인 D사 등 상당수 기업은 개인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사내 인화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사고과점수중 상당부분을 팀단위로 매기고 있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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