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와 합승객으로 위장해 영업용 택시를 몰고 다니며 심야시간대 승객을 노리는 「5인조」 택시강도가 최근 서울 전역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4일 밤 11시반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건너편에서 택시를 탄 김모씨(46)는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앞에서 합승한 20대 남자 2명이 운전사와 합세, 강도로 돌변하는 바람에 현금 85만원과 신용카드 5장을 빼앗겼다. 범인들은 김씨를 택시에 태우고 다니며 폭력을 행사,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다음날 오전 9시경 현금 1천여만원을 인출한 뒤 김씨를 경기 성남시 복정동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9시반경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택시를 탄 백모씨(40)도 똑같은 수법의 일당에게 4백8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린 뒤 다음날 오전 8시경 강남구 포이동 길가에 내버려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종로구 무교동에서 택시를 탄 황모씨(30)와 지난 13일 밤 11시반경 강남구 삼성동에서 택시를 탄 김모씨(34)도 같은 수법의 일당에게 금품을 털렸다. 서울 서초경찰서와 강남경찰서에 수사전담반을 편성한 경찰은 『택시강도 일당은 모두 20대로 운전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2명, 나중에 탑승하는 2명, 현금인출을 맡은 1명 등 모두 5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