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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주민 1명 사는 산간마을 아세요

입력 | 1997-11-17 08:06:00


「인구가 단 한명인 지리산 오지 개선마을을 아시나요」. 신선이 마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지리산기슭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개선마을. 길이 전혀 나 있지 않은 이 마을은 지리산 일주도로의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개선마을 이정표지점에서 뱀사골 계곡을 건너 산기슭을 40여분 올라가야 찾아갈 수 있는 그야말로 전국에서 몇 남지않은 산간오지 마을이다. 개선마을의 유일한 주민은 양봉임(梁奉任·55·여)씨. 양씨는 최근 가설된 전기와 전화덕택에 포항 부산 등에 살고 있는 3남3녀 자식들과 통화를 하고 각종 반찬류를 큰아들이 사준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적적할 때면 TV를 보며 외로움을 달랜다. 양씨는 그동안 자식들의 안부가 궁금할 때에는 1시간 거리의 부운마을까지 걸어나가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했다. 55년동안 이 곳에서 살아온 양씨는 『그동안은 남편과 함께 살았으나 작년에 지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혼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토종꿀과 곶감, 이 일대에서 캔 약초, 산나물을 관광객들에게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씨는 『비록 바깥세상과 단절된 오지이기는 하지만 물 공기좋고 경치가 아름다운 그야말로 신선의 마을』이라며 『내가 태어나서 성장해온 이곳을 절대 떠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원〓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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