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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씨『4·19세대 문인,「시대 고민」작품으로 승화』

입력 | 1997-11-17 07:52:00


4.19세대 문인들은 해방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해 한글을 배운 최초의 한글세대로서 대개 60년에 대학에 입학해 4.19를 경험했다. 소설가로는 「무진기행」의 김승옥 홍성원 김원일, 시인은 황동규 정현종 이성부, 평론가로 김현 김주연 염무웅 등을 꼽을 수 있다. 「4.19세대」라는 용어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에게 세대적인 동질성을 부여하기 위해 채택한 용어다. 이들은 전(前)세대들이 식민지배와 한국전쟁 때문에 근대적 자아에 미처 눈뜨지 못했던 것과 달리 「아래로부터의 민주혁명」인 4.19를 경험하며 봉건제적 의식구조와 미성숙한 개인주의로부터 탈피하며 「민족적인 근대성」을 의식화한 최초의 세대다. 4.19 세대들은 지난 30년간 중단없이 작품활동을 하며 한국전쟁의 상흔, 70년대 급격한 산업화의 그늘, 80년대 운동권의 사회변혁의지까지 시대복판을 관통하는 고민을 작품주제로 삼아왔다. 이들의 전집은 지난 30년간의 우리 문학사의 지도를 다시 보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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