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미혼여성의 꿈은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독자적인 공간을 갖는 것. 피부관리사인 김혜영씨(32)는 보석감정 자격증까지 딴 전문직 여성. 결혼엔 관심이 적고 3년뒤 스킨케어(피부관리)업소가 많이 들어서 있는 서울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 20∼3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게 꿈이다. 김씨는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사무실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건홍과장을 찾았다. 02―3455―2357 ◇김씨의 소득 김씨의 월소득은 피부관리와 부업까지 합쳐 약 2백만원. 부모와 함께 살기 때문에 식비 등 생활비가 별도로 들지 않지만 차량유지비 품위유지비 등으로 지출이 제법 많다. 현재 김씨가 가입한 저축상품은 △가계우대정기적금 2계좌(3년, 각 25만원씩 50만원 불입) △상호부금(지난 5월부터 월 13만원) △근로자우대신탁(10월부터 월 20만원) 등. 월소득 2백만원 가운데 83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직장생활 7년동안 모은 3천만원은 부모님에게 맡겨놓은 상태. ◇전문가 조언 이과장은 『김씨는 소득의 60%를 지출할 정도로 소비성향이 높은 게 문제』라며 『생활비가 별로 들지않는 만큼 소득의 60%를 저축하라』고 조언했다. ▼정기적금과 근로자우대신탁〓김씨가 가입한 정기적금은 1년이상 불입시 1인1통장에 한해 원금기준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이 있다. 일반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세율이 16.5%인 반면 세금우대상품은 10.5%로 0.7%의 금리상승 효과가 있다. 정기적금 만기가 돌아오는 2년후에는 그 시점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1년제 특판상품(확정금리)을 골라 가입한다. 근로자 우대신탁은 월 1만∼50만원 한도내에서 수시로 적립할 수 있는 비과세상품. 현재 수익률은 연 14.0∼14.8%로 매우 높다. 다만 연간 총급여액이 2천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구를 분리, 청약부금과 비과세신탁에 가입〓전문직 여성이라면 사무실도 있어야 하지만 내집마련도 필수. 아파트청약과 장기저리대출이 가능한 「내집마련 주택부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 상품은 전용면적 85㎡(25.7평)이하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으며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김씨는 가구를 분리, 독립가구주로 분가해야 한다. 그런 다음 현재 가입한 상호부금을 해약, 청약부금으로 전환한다. 김씨는 2년후 부금 불입금이 3백12만원이 돼 1순위자격을 얻게 된다. 가구당 한통장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가계신탁에는 허리띠를 졸라매 만든 40만원을 3년간 매달 불입한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10월의 평균 수익률은 연 14.1%. ▼시장금리연동형 상품에 가입〓지금처럼 금리가 불안정할 때는 시장금리연동형 상품이 목돈 만들기에는 안성맞춤. 김씨의 경우 목돈 3천만원은 한미은행의 「더모아 확정예금」(3년 연 13.5%)에 예치한다. 이 상품은 가입금액에 따라 최고 0.3%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 금액이 클수록 유리하다. 김씨는 만기때 1천2백15만원의 확정이자를 받는다. ▼대출요령도 재테크 기법〓김씨와 같은 직종의 전문직 여성은 은행 대출심사때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이런 때는 대출자격조건을 미리 따는 게 좋다. 평소 은행거래는 한 곳으로 집중, 실적을 쌓게 되면 주거래고객 혜택을 받게 된다. 마이너스대출도 좋다. 김씨는 대부분의 소비를 신용카드로 하고 있는데 카드사용실적이 많으면 마이너스대출한도가 늘어나 훨씬 유리하다. 은행에 따라서는 최근 1년간 카드대금 결제액(현금서비스 제외)의 3배까지 대출해 준다. ◇자산운용 결과 3년후 김씨의 금융자산은 △특판상품 2천3백52만원 △근로자우대신탁 8백93만원 △내집마련주택부금 5백33만원 △비과세가계신탁 2천4백36만원 △더모아확정예금 4천2백15만원 등 총 1억4백29만원(세전). 부족한 돈은 은행대출을 활용하면 된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