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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新명문대/이화여대]인터넷으로 수강신청-학사관리

입력 | 1997-11-15 09:27:00


97년 정보화 랭킹 평가 10위. 여자대학으로는 단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이화여대(총장 장상·張裳). 이 학교의 학생 교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 정보화 수준은 선진국과 견줄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화여대에 입학하면 이제 인터넷은 필수. 도서관 수강신청 학사관리 등 모든 일을 인터넷에서 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적극 추구하는 「사이버 도서관」은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를 떠난 졸업생이나 일반인까지 인터넷 「ewhabk.ewha.ac.kr」 를 통해 도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대학 식품영양학과 최성은씨(29·대학원 박사과정)는 『10년간 학교를 다니며 가장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정보화 부문』이라며 『학생들마다 인터넷 전자우편 ID를 갖고 가정에서도 학교를 연결해 원하는 정보를 그때 그때 얻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학교 정보화에는 교직원도 예외가 아니다. 교직원들은 교내는 물론 밖에서도 인터넷과 이화종합정보시스템(ETIS)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거나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또 이러한 학생 교직원들의 활동 하나하나가 교내 전산망에 쌓여가며 거대한 정보 인프라로서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10월1일 미대 교수와 학생들이 힘을 합쳐 「이화 여성」이라는 이름의 이화여대 공식 홈페이지(www.ewha.ac.kr)를 새로 열었다. 이 곳은 학생들이 마음껏 토론하고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웹 전자게시판(BBS)은 물론 아르바이트와 취업 정보, 재택 수업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는 이른바 「사이버 이화여대」다. 98년 신입생 모집부터 이 사이트를 통해 전자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장총장은 『세계 어디서든지 「한국여성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면 이화여대 사이트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여성정보를 확보하겠다』며 『춘향전 심청전 같은 한국여성과 관련된 고전(古典)을 영문화해 인터넷에 곧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의 정보화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내년 6월에는 2천평 규모의 고등정보통신교육관을 완공해 지역 정보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보화 명문으로 또다시 거듭나는 이화여대는 21세기에 「종이없는 대학」 「사이버 유니버시티(가상 대학)」실현을 꿈꾸고 있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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