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달 후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새내기 유권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어른이 되면서 많은 권리와 의무를 지게 되지만 참정권이야말로 여러분이 누리게 되는 최고의 권리가 아닌가. 더구나 21세기의 동량이 될 여러분의 손으로 21세기의 문을 열 대통령을 뽑게 되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근래에 치른 선거에서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낮았다고 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기권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번 대선만큼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세대라고 부르지만 PC통신망을 통해 정치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여러분을 보면서 나는 여러분이 결코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21세기의 빠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 그리고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일꾼이 누구인지 눈을 부릅뜨고 선택해줄 것도 아울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