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박찬호선수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부산지역 유통업체와 호텔들이 「귀한 몸 모시기 작전」에 나섰다. 가장 발이 빠른 업체는 현대백화점과 파라다이스비치호텔. 현대백화점은 박선수의 17일 부산 방문에 맞춰 18일부터 바자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현대측은 이번 행사의 명칭을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자원봉사자 기금마련 대바자」로 내걸고 박선수를 부산교육감 등과 함께 행사개막 테이프커팅에 참석케 한 뒤 2시간동안 사인회를 열어 박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LA다저스의 야구공 2백50개를 개당 2만원씩 판매, 수익금 5백만원을 모두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 파라다이스비치호텔도 박선수에게 주니어스위트룸과 아침식사 등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질세라 L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와 호텔들도 박선수가 잠시라도 자신들의 업체에 방문해줄 것을 원하며 매니저측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박선수 「모시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현대와 파라다이스측은 자체 경비인력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에 이미 경호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