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있는 국제기구에서 실무를 익히고 취업기회도 얻는다」. 고려대국제대학원이 97년 2학기부터 「글로벌인턴제」를 적극 도입한다. 「글로벌인턴제」는 방학을 이용해 재학생들을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파견, 국제감각과 실무를 익히도록 하는 제도. 1∼2개월의 수습기간에 업무능력을 인정받으면 이들 기구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다. 고려대국제대학원은 97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ILO 등에 일부 재학생들을 파견한 결과 이들 기구로부터 취업의뢰가 들어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려대국제대학원은 97겨울방학동안 OECD,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에 학생들을 파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 이들 기구는 우수한 국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인턴교육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국제대학원측은 이들 기구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에도 학생들을 파견해 업무를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이학용 국제대학원장은 『97겨울방학때부터는 2학기를 마친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해외인턴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협력 통상」 「국제지역」의 전공분야에서 약 80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고려대국제대학원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제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국책대학원」으로 지정됐다. 영어로 강의를 하고 있는 고려대국제대학원은 「금요강좌」를 마련해 매주 금요일 해외학자 초빙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샌디에이고대의 로렌스 크라우스교수가 「변화하는 세계속에서의 한미통상관계」를 강의했다. 전임교수 연구교수와 함께 4명의 석좌교수가 강의를 맡는 것도 특징. 노신영 전 국무총리, 김경원 전 주미대사, 김만제 포철회장,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재판관이 실무경험에 기초한 강의를 한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