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은 올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할 선거 새내기 유권자들로 전국적으로 1백20여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76,77년생들로 대선이 치러지는 올 12월까지 만 20세와 21세가 되는 유권자중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미 투표권을 얻었던 76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출생자 29만1천36명을 제외한 숫자. 이들 새내기는 무엇보다도 자의식(自意識)이 강한 세대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이들의 정치적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10대후반인 90년대 초반의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20대후반과 30대가 성장기에 민주 대 반민주의 극단적인 대립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20+21」세대는 문민정부출범으로 이러한 대립구도를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이들이 70년대 후반 출생, 고도경제성장의 열매를 만끽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을 윗세대들과 구별하는 또다른 요인이다. 이때문에 「20+21」세대는 스스로를 여당이나 야당성향으로 분류하기를 거부하며 출생지를 중요시하는 지역감정에도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트렌드사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들 연령층의 60%정도가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와 지지하는 정당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뿐 아니라 자신이나 부모들의 출생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은 「20+21」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명진(宋明珍·20)씨는 『우리 또래에게 여야나 지역감정, 대선후보들의 조작된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을 정치적 무관심 세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PC통신망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던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 아들의 병역문제와 노동법개정 사태 등에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그 실례로 든다. 지금의 정치가 자신들의 이상(理想)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무시하고 있을 뿐 정치에 무관심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