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91년 브루셀라병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뒤 6년만에 브루셀라 발병률 제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임신한 소를 유산시키고 우유생산량을 줄게 만드는 브루셀라병은 전염성이 강한데다 특별한 약물치료방법이 없어 감염사실이 확인되면 소를 도살, 소각하거나 매립해왔다. 제주지역에 브루셀라병이 처음 확인된 것은 57년.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된 북제주군 송당목장에서 발병한 이후 확산돼왔다. 도는 91년 대대적인 브루셀라 방역사업에 들어갔다.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은 이듬해인 92년 4백10마리를 고비로 내려가기 시작해 94년 2백마리, 96년 1백19마리로 낮아졌다. 올해는 6만5천9백여마리의 소를 검진한 결과 34마리만 양성반응을 보여 발병률 0.05%를 기록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