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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자회담대표, 전격 방북…北에 회담복귀 촉구한듯

입력 | 1997-11-02 19:48:00


한반도 평화안정을 논의하기 위한 4자예비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 천젠(陳健)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지난달 26일부터 북한을 방문, 4자회담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그의 방북은 미중(美中) 정상회담을 전후해 중국이 4자회담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이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의 한 외교소식통은 2일 『천젠대표가 지난달 29일의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회담에서 다뤄질 4자회담 부분과 관련해 26일부터 평양에서 북한측과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미중정상회담에서 양측은 4자회담에 북한이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천젠대표는 이 내용을 북한에 사전 통보하고 중국정부 대표로서 북한의 회담복귀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4자예비회담중 한미양국과 북한간의 대립적 구도에서 중립적이며 소극적인 입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미중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고 천젠대표가 때맞춰 북한을 방문함에 따라 중국이 4자회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취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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