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지 야산에서 희귀보호식물인 고란초 군락이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 8월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는 남구 옥동 체육공원 부지안에서 최근 고란초 4백여포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란초는 강원 이남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에서 자라는 상록다년초(常綠多年草)로 비교적 대기오염도가 심하지 않는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식물. 울산에서는 95년10월 울산공단에서 15㎞ 이상 떨어진 동구 일산동 울기공원안에서 고란초 군락이 발견된 적이 있으나 울산공단과 불과 3㎞ 떨어져 있는 도심지내의 야산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울산시 환경보호과 이수원(李樹元)과장은 『공중습도가 높고 공기가 맑은 곳에서 자라는 고란초가 울산 도심지에서 발견됨으로써 울산의 대기가 크게 개선된 징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