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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주장 4대의혹 점검]反李배후 의혹

입력 | 1997-10-26 19:37:00


강삼재(姜三載)전사무총장에 이어 25일 박범진(朴範珍)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DJ)총재의 비자금폭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총감독한 일이며 DJ약점 조사팀까지 구성했다』고 폭로하자 이총재진영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이회창 죽이기」라며 분개했다. 강전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YS직계」 인물인 데다 박의원은 김대통령의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YS의 지시 없이 자발적 의지로 이같은 「정치적 배신행위」를 할리가 없다는 것이 이총재진영의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심지어 김대통령이 강총장에게 전화, 『내 오해를 풀어달라』며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대통령의 뜻」을 앞세워 청와대 관계자들이 중립적인 의원들을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주류측에서 떨어질 것을 권고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저런 모든 의혹을 들이대며 이총재측은 『7월 경선이후 비주류가 취한 분파행동의 배후에는 분명히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비자금폭로사건 직전 박찬종(朴燦鍾)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을 불러 선대위원장을 맡도록 권유하며 이총재를 도울 것을 당부했다』며 이총재진영의 주장을 배은망덕한 행동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탈당요구로 막판에는 격노했지만 비자금파문전까지 김대통령이 이총재를 도우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때문에 대통령이 「감(感)」을 못잡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강총장과 박의원의 폭로도 『정치적보스에게 칼을 들이대는 행동에 대한 의분의 결과』라고 개입설을 부인한다. 한 관계자는 『박의원의 폭로직후 김대통령으로부터 「어떻게 된 일이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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