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증기탕의 불법영업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부산지역 경찰관 16명과 공무원 2명 등 24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 박충근(朴忠根)검사는 13일 부산시위생과 직원 민규현(閔圭鉉·42.6급)씨와 부산경찰청 방범과 김이수(金二洙·40)경사, 부산동부경찰서 심흥보(沈興補·35)경장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부산경찰청 강력계 최정주(崔精珠·37)경사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부산연산경찰서 조사계 이강술(李康述·31)경위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올림피아호텔 증기탕 업주 김기태(金基泰·40)씨 등 5명을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시위생과 민씨는 증기탕 관리사장인 윤광호(尹光浩·35)씨에게서 95년부터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받고 변태영업 등 불법행위를 묵인해준 혐의다. 구속된 김경사는 지난해 8월 업주 김씨로부터 영업시간초과 등 불법영업사실을 눈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을 받는 등 15차례에 걸쳐 8백만원을 받았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