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이 구입에 가장 신경을 쓰는 혼수는 뭐니뭐니해도 가전제품. 제품별로 구입포인트와 가전사들이 추천하는 모델들을 살펴본다.》 ▼ 컬러TV ▼ TV크기는 자신의 방이나 거실의 크기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우선. 그러나 최근 신혼부부들은 대형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32인치형 와이드TV나 29인치형 TV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주위환경의 변화에 따라 TV 스스로 최적의 화질을 만들어주는 크로마아이TV를 추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화면에 가깝게 가로폭 3.52㎝를 늘린 플러스원화면을 내세우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TV에 디지털기능을 채용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TV를 구입할 때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오디오. 서라운드스피커 없이도 입체음향을 재생해주는 SRS입체음향시스템이나 슈퍼혼스피커시스템 등 각 업체가 내세우는 사운드기능을 직접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 주위가 밝은 곳에서 화면이 잘 보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 냉장고 ▼ 혼수용품 중에 가장 먼저 선택되는 제품. 전력을 다량 소모하는 제품이므로 꼭 절전기능과 냉각기능을 살펴야 한다. 삼성전자는 냉장실과 냉동실의 냉각기를 따로 설치, 냉각기능을 높인 「독립만세」모델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음식이 들어간 칸에 냉기를 모아 집중냉각하는 방식을채용한「싱싱특급」을추천하고있다. 대우전자는 문을 여닫을 때 손실되는 냉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에어커튼 방식의 「탱크냉장고」를 강조하고 있다. 냉각기능은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얇은 종이를 문틈에 넣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면 일단 합격이다. 용량은 최근 대형을 선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2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4백20∼5백ℓ가 적당하다. 그러나 향후 5년 동안 쓸 생각이 있는 사람은 5백30∼6백30ℓ는 구입해야 한다. ▼ 세탁기 ▼ 가옥구조에 따라 일단 디자인을 결정한다. 용량은 담요 커튼 침대커버 등을 세탁해야 한다면 8∼12㎏ 되는 것이 좋다. 소음이 큰지도 꼭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적은 양의 빨래를 최단시간에 세탁하는 「21분 적은 때 코스」를 채용한 「수중강타」제품을 추천하고 있으며 LG는 「통돌이」, 대우는 5중 물살기능을 채용한 「공기방울세탁기」를 혼수제품으로 권유하고 있다. ▼ 오디오 ▼ 마니아가 아니라면 하이파이 고급형 제품보다는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기능을 골고루 갖춘 미니컴포넌트가 적당하다. 또 고유모델에 다른 시스템을 별도로 첨가하지 않은 것이 좋다. 회전부의 잡음이 음악소리에 섞이지 않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미니미니」, LG전자는 「미니스타」를 내놓고 있으나 태광 해태전자 등 오디오 전문제작업체의 제품 구입도 추천할 만하다. 해태전자는 미니모델이지만 고성능인 「인켈 미니 핌코 858」 컴포넌트 모델을 6개월 무이자할부로 25% 싼 가격에 파는 신혼부부를 위한 세일행사를 11일부터 11월2일까지 벌인다. ▼ 식기세척기 ▼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사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기세척기 구입이 늘고있는 추세다.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12인 대용량이나 평수가 적은 신혼살림에는 가스레인지밑에 설치가 간편한 8인용이 가장 적당하다. 오목한 그릇을 제대로 세척할 수 있는지 대리점 등에서 꼭 실험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분야는 동양매직 제품이 가장 알려진 브랜드로 세척기의 패널부분만을 별도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 싱크대 색상에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LG전자도 오목한 그릇을 많이 쓰는 실정에 맞춘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내놓고 있다. ▼ 주방용품 ▼ 주방고급화로 최근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스오븐레인지는 동시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지와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최근 린나이코리아 등 전문메이커들은 자동소화 조리시간예약타이머 등의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리용적이 10ℓ인 대형 양면그릴을 부착한 제품도 나와 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