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전국체육대회가 첫날 여자 역도에서 다관왕을 배출하며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전국체전 개막일인 8일 여자역도에서는 간판스타 최명식이 3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기대주 신경선이 2관왕에 올라 풍성한 기록행진을 예고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자역도 46㎏급에서 2관왕을 차지한 신경선(21·양구군청). 전 국가대표 신경선은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역도 46㎏급 인상에서 62.5㎏을 들어 60㎏에 그친 성은경(60㎏·대전체고)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신경선은 이어 벌어진 용상에서 70㎏으로 신혜정(72.5㎏)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합계에서 132.5㎏을 마크, 성은경(127.5㎏)을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최명식(26·제주도청)은 50㎏급에서 인상 77.5㎏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뒤 용상(97.5㎏)과 합계(1백75㎏)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한편 옛 가야벌을 뜨겁게 달굴 제78회 전국체전은 「뭉치자 하나로 달리자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날 오후 6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가졌다. 사상 최초로 야간에 치러진 대회 개막식은 레이저쇼 등 다양한 행사로 2시간여에 걸쳐 성대하게 펼쳐졌다. 82년이후 15년만에 경남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첫날 역도와 테니스 근대5종 등 6개 종목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창원 마산 진주 진해 통영 김해 등 경남 6개 지역에서 분산개최된다. 해외선수단을 포함, 2만1천6백63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경기도와 2년만에 정상탈환을 시도하는 서울이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창원〓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