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에 들어갔던 과학고 학생들이 8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등교, 「비교내신제 파문」이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틀간 결석했던 서울과학고 학생 1백50여명은 이날 정상적으로 등교해 수업을 받고 담임교사들과 자퇴여부 등을 놓고 진로상담을 했다. 한성과학고 학부모 1백여명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학교에서 모임을 가진뒤 이날 오후 자녀들을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도록 했고 9일부터는 정상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의 6개 과학고 중 대전과학고를 제외하고 대구 전남 광주과학고 학생들은 이날 전원 출석했고 부분 수업이 이뤄진 부산 경북과학고도 9일부터 수업을 정상화한다. 과학고 학부모대표 김성숙(金聖淑·53)씨는 『7일 서울과학고의 학부모 모임에서 집단자퇴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반의견이 팽팽해 일단 학생들을 등교시키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달말까지 당국의 조치를 기다려본 뒤 흡족하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자퇴서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에 집단자퇴서를 내기로 했던 16개 외국어고도 일단 자퇴시기를 이달말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인철·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