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도사태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나 지난 8∼9월중 우리경제가 이미 지표상 저점을 통과했으며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욱 높아지고 경상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8일 「3/4분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은 6.4%내외에 달해 2/4분기의 전망치 6.2%보다 높아지고 경상수지는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로 반전됨에 따라 1백3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2/4분기의 전망치보다 적자규모가 3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嚴峰成 KDI연구조정실장은 지난 8월중 재고증가율이 5%대로 떨어지는 등 경기지표상 지난 3/4분기 후반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급격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다시 심각한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KDI는 또 내년에는 최근의 수출회복세가 지속되고 내수가 다소 확대되면서 연간 6.7%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경상수지는 무역수지가 93년이후 5년만에 처음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79억달러의 적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 소비자물가는 원화절하에 따른 비용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은 다소완화되겠지만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측면에서의 상승압력으로 연평균 4.5%내외에 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4%이내 억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올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내수부진 및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증가율은 하반기중 5.1% 늘어나는데 그치고 설비 투자도 채산성 악화에 따른 기업의 투자조정과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의 전반적인 불확실성 증대로 연간 4%내외의 감소세로 반전, 하반기중 내수확대에 따른 성장유발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환율상승으로 하반기중 수출이 15%내외 증가하고 수입은 2%정도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가 14억달러의 흑자를 보이면서 1백3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보다 1백3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 및 국제원자재가격의 안정에 따라 4.4%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