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새마을부녀회(회장 이호순·李浩順·45)가 5월부터 폐식용유를 활용한 저공해비누 만들기에 들어간 것도 환경운동의 일환이었다. 새마을부녀회는 올해초 분당신도시 개발로 도시환경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상황에서 주민들의 관심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경, 특히 「맑은 물」에 관심이 집중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나섰다. 결국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가 탄천오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홍보하고 주부들에게 환경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폐식용유를 이용한 저공해비누 제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부녀회는 먼저 아파트단지 등에 폐식용유 수거통을 설치하고 18ℓ당 3천원씩 보상해주는 방법으로 폐식용유를 모은 뒤 5월부터 매주 화 목요일 시립청소년수련관에 회원들이 돌아가며 모여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부녀회가 제작한 저공해비누는 2만5천여개. 폐식용유 18ℓ로 비누 50장을 만들 수 있어 폐식용유 9천2백ℓ를 재활용한 셈이다. 부녀회는 제작한 비누를 소년소녀가장과 영세민 그리고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 무료로 나눠주고 주민에게는 개당 2백원씩에 판매, 수익금을 적립하고 있다. 저공해비누가 촉감이 부드러운데다 수질오염이 거의 없다는 소문이 퍼져 재고가 없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팔리고 있다. 부녀회는 비누판매 수익금을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