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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오현수/美대사관 비자창구직원 고압적태도 분통

입력 | 1997-10-07 07:56:00


얼마전 비자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연장하려고 미국대사관에 들렀다. 안내인에게 문의했더니 설문지 한장만 써서 사진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고 하기에 용지를 받아 작성한 뒤 다음날 접수창구로 갔다. 말로만 듣던 창구직원의 고압적인 태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여권은 DHL로 배달시키니 비자배달서비스 용지를 첨부해 다시 제출하라는 게 아닌가. 불끈 치솟는 화를 억눌러 참았다. 다시 대사관을 찾았더니 이번에는 한미은행에 가서 비자발급 수수료를 납부하고 영수증을 첨부해 제출하라고 했다. 한미은행의 위치를 문의했지만 모른다는 차가운 답변만 들었다. 114로 위치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다녀왔더니 낮12시2분. 접수창구의 셔터는 모두 내려져 있었다. 점심시간이라고 했다. 분통이 터졌지만 결국 오후에 다시 들러서야 접수를 마칠 수 있었다. 비자연장을 위해 미국대사관을 몇차례나 찾았는지 세어보기도 숨차다. 미국이 진정한 우방으로 태어나려면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고압적인 태도로 타국의 민원인을 업신여기는 횡포는 근절해야 마땅하다. 오현수(서울 마포구 용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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