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가 훼손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반대해온 금강호 하류 모래톱에 대한 준설작업이 연말부터 시작된다. 농어촌진흥공사 금강사업단은 금강하구둑 주변에 형성된 모래톱으로 인해 공업 및 농업용수를 취수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올 12월부터 농림부의 승인을 받아 준설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농진공은 1차로 충남 서천군 화양면 화양양수장앞부터 준설하고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금강하구둑 인근, 서해대교 건설현장, 익산시 웅포면앞 등을 연차적으로 준설하기로 했다. 현재 금강호 일대의 토사는 1천여만t이며 매년 토사유입량이 80만t에 달해 농진공측은 홍수예방과 수량확보를 위해서 준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으나 환경단체들은 철새도래지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군산〓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