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 성남시 금토동 천림산봉수터에 대한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불을 피우던 봉돈 5개 중 2개가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 천림산봉수터는 봉수제도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돼 현재 복원추진위원회까지 구성돼 있다. 또 올해 2월부터 지표 및 발굴조사에 들어간 성남문화원은 최근 통일기원봉화제를 마련, 봉수 및 봉화재현행사를 갖는 등 복원에 따른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천림산봉수는 조선시대 5개 봉수노선 중 동래∼목멱산(서울 남산)노선에 속하는 것으로 동래부터 목멱산까지 44개 봉수 중 서울로 진입하는 마지막 봉수였다. 봉수는 변방에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중앙에 소식을 전해야 했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 장소에 설치됐으며 천림산봉수터도 날씨가 맑은 날이면 용인 석성산과 서울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천림산봉수터는 그동안 대동여지도 등 각종 문헌에서만 확인됐을 뿐 정확한 장소가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발견됐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