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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오디오 겸용 「차이코프스키」,복합CD 인기

입력 | 1997-10-01 08:47:00


「컴퓨터로 악보를 보며 협주곡 감상을…」. CD플레이어에 걸면 음악만 들려주는 보통 CD가 되고 CD롬 드라이브에 걸면 동화상과 해설 등 온갖 정보를 제공하는 CD롬이 된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을 마다않는 깜찍한 처녀처럼, 오디오와 CD롬 기능을 고루 즐길 수 있는 「복합기능 CD」가 인기를 끈다. 게다가 연주자와 해설자 역할을 함께 하고 있어 사전지식 없이는 선뜻 덤벼들기 어려운 작품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발매된 「이츠하크 펄먼의 대화형(인터랙티브) 차이코프스키」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가 가진 모든 것을 해부하듯 낱낱이 보여주는 것이 특징. 초기화면에는 「작품개관」 「이츠하크 펄먼을 만나다」 「연주와 악보」 「음악게임」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작품개관」으로 들어가면 바이올리니스트 펄먼이 영화속에서처럼 등장, 시범연주를 섞어가면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해 설명해 준다. 함께 제공되는 텍스트에서 어려운 낱말을 클릭하면 「음악사전」이 나와 쉽게 뜻풀이를 해준다. 「펄먼을 만나다」장에서도 「작품개관」에서처럼 동영상과 텍스트를 통해 펄먼의 예술관, 수업시대 등 개인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D의 핵심이 되는 부분은 「연주와 악보」. 악장별로 서주부 도입부 전개부 등 각 부분의 「해부도」가 표 형식으로 화면에 나타나고 해당부분을 클릭하면 음악이 연주된다. 「상세한 악보」표시를 누르면 화면에 독주자와 반주부의 악보가 나타나 이를 따라가며 분석적인 작품감상을 할 수 있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부분이 빨간 색으로 표시되므로 악보읽기가 힘겨운 사람도 현재의 위치를 잃을 염려가 없다. 컴퓨터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건 없다. 오디오의 CD플레이어에 걸면 CD롬과 똑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니 관현악단 반주로 90년 구소련의 페테르부르크에서 녹음됐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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