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대형유통업체와 극장 터미널 등 상당수의 다중이용시설물이 안전관리에 허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최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5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17개소 43건을 적발했다. 송원백화점 등 5개 백화점과 할인판매장인 해태마트와 빅마트 등은 추석절을 앞두고 상품을 비상계단 등에 쌓아둬 불이 났을 때 비상대피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주차장에 멈춤표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이 주차장과 맞닿아 있는 유리벽면과 충돌할 위험을 안고 있었으며 무진상가와 남부시장은 누전차단기가 작동되지 않아 화재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 태평극장 등은 비상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놓은 것을 비롯, 소화전의 발신기 전선이 끊어지고 유도등이 꺼져 있는 등 화재에 취약했으며 아카데미 신동아극장은 전기배선을 문어발식으로 설치해 감전사고와 화재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은 지하변전실에 설치된 주변압기에 전류가 흘러 감전사고를 막기 위한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