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기아 김선홍회장 잦은 해외출장…일부직원들 불만 표출

입력 | 1997-09-18 20:31:00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하고 지난 12일 귀국했던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회장이 3일만인 15일 인도네시아로 떠나 이번주말까지 현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이로써 김회장은 지난 7월15일 기아사태가 불거진 이후 모두 네차례 해외 순방길에 나선 셈이다. 재계관계자들은 기아사태 이후 잦은 김회장의 해외출장에 대해 △김회장이 해외 거물급인사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고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해외제휴선을 연달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김회장의 잇따른 해외순방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판적이다. 기아사태로 인해 경제가 표류하고 있는 마당에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김회장이 사태수습에 주력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그동안 김회장은 기아가 펼치고 있는 자구계획을 박제혁(朴齊赫)기아자동차 사장 등 사장단에 일임한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았다. 김회장은 사장단회의 끝무렵에 잠깐 나타나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기아의 과장급이하 일부 직원들은 『기아회생을 위해 이제는 김회장이 물러날 때』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희성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