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올리와」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선원 11명이 실종되고 30여척의 선박이 침몰 또는 좌초됐다. 또 물양장 차량 농작물 도로 등이 해일 피해를 봐 모두 1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에반해 거의 한달 가까이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며 확산 추세에 있던 유독성 적조가 이번 태풍으로 적조띠가 분산되고 기온이 내려 가면서 거의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 지난 15일 오후 11시4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 남서쪽 17마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꽃게잡이 어선인 경남 통영 선적 63t급 제17 성북호(선장 金건진 39 경남 통영시 무전동 367)가 태풍을 피해 소흑산도로 피항중 통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돼 海警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17일 오후 3시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7시께는 부산시 영도구 하리동 북외항에서 예인선 샌디2호(96t.선장 金학이.57) 갑판원 宋판구씨(57.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333)가 표류하던 샌디해마호(1천2백66t)의 예인작업중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선박 침몰.좌초 지난 15일 오후 5시45분께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충무조선소에 피항중이던 통발어선 종진호(4.3t)가 파도에 밀려 암초에 좌초되는 등 15일 이후 이틀동안 釜山에서만 모두 20척의 선박이 침몰 또는 좌초됐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께 태풍을 피해 蔚山시 東구 日山항에 정박 중이던 유자망어선 해남호(1.5t 선장 朴해성)와 일성호(0.4t 선장 朴영갑), 통발어선인 진양호(1t 선장 李남호), 승호호(0.5t 선장 崔두출) 등 소형어선 6척이 높은 파도에 침몰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께 慶北 盈德郡 南亭면 포구에 정박중이던 0.7t급 소덕호(선주 金명화.39)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하는 등 浦項과 盈德 지역의 항 포구에 대피중인 선박 5척이 부숴지거나 침몰했다. ◇침수.도로 유실 지난 15일 오전 6시30분께 濟州도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성산항에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내를 덮치면서 성산항 물양장과 주차장이 침수돼 창고 4채와 주차중인 승용차 3대 등 차량 6대가 침수피해를 봤고 같은날 북제주군 구자읍과 우도면등 제주도 동부지역에서도 해일이 발생, 논과 밭 4백49㏊가 물에 잠겼다. 이밖에 같은날 오후 5시45분께 釜山시 영도구 동삼동 201 해안도로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길이 30m, 폭 20m가량 유실됐다. 또 16일 밤에는 全南 海南군 門內면 양정리 앞 논 1㏊가 바닷물에 침수됐고 麗川군 三山면 초도 李문평씨(47)의 축양장 송수관 1백50m가 파손됐다. 같은 날 全南 麗川군 南면 연도 방파제 40m 등 여천군 남면지역의 방파제 및 해안도로 13개소 2백30m가 유실 또는 붕괴됐고 莞島군 藥山면 당목리 해안도로 2백50m, 長興군 冠山읍 고마리 해안도로 90m가 유실됐다. 또 慶北 浦項시 南구 大甫면 江沙리 방파제 12m가 거센 파도에 무너졌으며 盈德군 江口면 金津 2리 918번 지방도 1백m가 붕괴됐다. 한편 濟州와 釜山, 仁川을 중심으로 운항중인 여객선들의 운항이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중단되는 바람에 귀성객들의 발이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