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통해 베트남 항공기의 캄보디아 추락사고 현장을 지켜보면서 크나큰 충격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사고 자체도 그러려니와 처참하게 죽은 시신과 죽어가는 중상자들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현금이 든 지갑 시계 보석 여권 등을 약탈해가는 현지주민들의 야만적 행위 때문이었다. 더러는 시신의 옷마저 벗겨가 벌거벗겨진채 뒤틀려 누워 있는 시신들을 보면서 눈물이 솟구칠 정도로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었다. 아무리 전쟁과 가난에 찌든 국민이라지만 너무했다는 생각 뿐이다. 이같은 만행에 대해 해당 항공사와 현지 공안당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기가 찰 뿐이다. 정부는 늦었더라도 캄보디아 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피해자들의 유류품 일부라도 그들로부터 회수해 유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차제에 재난의 국제화 대형화에 따른 해외에서의 재난시 자국민 구난체제 재정비가 시급하다. 임재룡(대전 서구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