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가는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내렸으나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이어가면서 연이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93포인트 오른 700.92를 기록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9일(704.27)이후 5일(거래일 기준)만에 다시 700선을 회복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6백43개(상한가 52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1백66개(하한가 15개)에 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3% 확대 외에 증권거래세 인하 및 외국인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등 증시부양책 추가발표가 임박했다는 기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백6.50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9백8.40원까지 올랐다가 9백7.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6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9백7.40원으로 결정됐다. 또 6일 오전 일반인들이 은행에서 달러를 현찰로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행의 현찰매도율)은 9백21.01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백20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한편 금융기관들간에 거래되는 콜금리는 전날보다 0.27%포인트 떨어진 12.82%를 기록했다. 91일짜리 기업어음(CP)금리와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각각 13.76%와 12.18%로 전날보다 0.10%포인트와 0.07%포인트씩 떨어졌다. 〈정경준·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