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교원에게 주어지는 훈장의 품격이 한단계 격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태껏 초중등교원에게는 3등급인 동백장이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번 정부의 포상기준 개정으로 2등급인 모란장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현행 서훈제도를 보면 국민훈장에는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이 있다. 그런데 최고서훈인 무궁화장은 대학총장에게 주어지며 두번째인 모란장은 대학교원과 교육전문직에게만 주어져 교원사회에 위화감과 갈등을 조장해온 것이 사실이다. 근무연수에 따른 차별이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학교급별로 차이를 둔다면 마지막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서글프게 할 뿐이다. 한평생 분필가루를 마셔 가면서 올바른 인간 만들기에 전념해온 교원에게 관리직이나 전문직이 되지 못했다 해서 훈장까지 차별한다면 지나친 처사다. 앞으로 초중등교원도 무궁화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관리직 전문직보다는 일선 교단교사를 더욱 우대했으면 한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