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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직원 근무중 피습…부산서 폭력조직 두목에 폭행당해

입력 | 1997-08-30 20:17:00


세관직원이 근무중 초소에서 밀수를 하는 폭력조직 두목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중부경찰서와 부산경남지역 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2시경 부산세관 제2부두 2초소에서 근무중이던 세관직원 崔承民(최승민·34.8급)씨가 밀수폭력조직 「영조파」 두목 崔榮祚(최영조·44·수배중)씨의 출입을 막다가 최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세관직원 최씨는 이날 턱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고 부근 동아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최씨가 폭행을 당했을 당시 주변에 있었던 청원경찰과 세관직원들은 폭행을 말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직원 최씨는 30일 병실에서 『경계근무를 하던중 최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무단으로 부두를 들락거리는 것을 발견, 제지하자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며 『몇달전 제3부두에서 그의 무단출입을 막은데 대한 보복폭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세관직원 최씨는 10여년동안 사무직에 근무하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육상감시실에 배치돼 일선근무를 하면서 규정대로 업무를 수행, 폭력조직의 불만을 사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96년 6월 제2부두 초소장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한동안 구속됐던 폭력배 최씨는 93년 폭력조직을 결성, 부두 주변에서 밀수와 관련한 세관직원들의 약점을 잡고 폭력을 휘두르며 부두를 마음대로 출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에앞서 지난해 6월14일 부산세관 육상감시관실 김모씨(42)등 세관직원과 청원경찰 6명은 돈을 받은 대가로 밀수를 눈감아주고 경찰에 붙잡힌 밀수범까지 빼내려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었다. 〈부산〓조성진·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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