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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機 참사/합동분향소-괌현지 표정]

입력 | 1997-08-15 20:22:00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사망자 중 KBS보도국장 洪性玹(홍성현·51)씨 등 4구의 시신이 15일 오전 국내로 운구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모두 17구의 시신이 국내로 옮겨졌다. 대한항공측은 이어 16일 오전8시경 文榮煥(문영환·29) 張恩榮(장은영·25·여) 尹仙奎(윤선규·50) 朴允廷(박윤정·23·여) 朴勝載(박승재·41) 鄭善順(정선순·40·여)씨 등 시신 6구가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은 유족과 친지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으나 15일은 휴일인 탓인지 전날보다는 조문객이 줄어 차분한 모습. 대한항공측은 이날 60여명의 직원을 동원,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한편 합동분향소 옆 공터에 유족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2백평 규모의 돔형 가건물 건축공사를 3일째 계속. ○…이번 사고로 숨진 황승현씨(27)와 김남경씨(23·여)의 유족이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한데 이어 16일 국내로 시신이 운구되는 문영환씨와 장은영씨도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로 유족들이 결정. 또이관호씨(27)와 박경순씨(25·여)의 유족들도 두사람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하는 등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남녀 젊은이들의 영혼결혼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4일부터 사고현장에 투입돼 미해군 구조대와 함께 시신 수습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삼성그룹이 운영해온 삼성구조단 소속 구조요원 8명은 15일에도 시신수습활동에 구슬땀. ○…괌주재 한국총영사관은 광복절인 15일 영사관 건물 국기게양대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기를 내걸어 숙연한 분위기. 보통 광복절에는 교민체육대회를 열거나 외교사절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 등 광복절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져왔다. 그러나 올해는 총영사관 직원들과 교민들이 퍼시픽스타호텔에 모여있는 유족들을 위로하거나 미해군병원에서 신원 확인작업을 돕는 등 사고수습에 여념이 없는 모습. ○…괌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신의 신원확인 등 처리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병리학자의 주도로 최종단계에서 이뤄지는 희생자의 직접적인 사인규명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에 따라 희생자가 추락후 사망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고통 정도 등을 규명, 사망보상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중 하나』라고 설명. 〈이철용기자·괌〓이현두·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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