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년생이 자신을 괴롭혀온 상급생의 집에 불을 질러 아파트 한 채가 모두 탔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모초등학교 5학년 김모군(12)이 14일 오후 1시경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같은 학교 6학년 이모군(13)이 사는 광주 북구 H아파트에 들어가 안방 이불위에 윤활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질러 내부 24평을 모두 태워 7백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을 낸후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김군을 붙잡은 경찰은 『김군이 평소 이군에게 상습적으로 매를 맞아 오다가 지난 13일 오후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우연히 이군 집 열쇠를 주운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형사 미성년자여서 김군을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