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趙應珠(조응주·23·서강대 신방과 4년) 梁賢珠(양현주·23·홍익대 건축과 제적)씨가 14일 방북지시를 따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조, 양씨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중에 근거하지 못한 통일투쟁은 통일을 실현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더욱이 한총련에는 도움이 안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단지 국가보안법을 어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방북투쟁을 수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같은 결정은 한총련 지도부의 지시에 불복하는 것으로 쿠바 아바나 청년학생축전대표로 선정됐던 양씨가 지난달 30일 축전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본〓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