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앞둔 14일 전국의 주요고속도로는 「脫서울」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룻동안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대수가 휴가철 주말수준인 22만여대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경우 오후들어 하행선 한남대교∼도로공사 서울영업소 20㎞구간은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대형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동서울 영업소 부근과 중부4터널 4㎞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지체와 서행이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은 동해안과 강원도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만종분기점∼원주, 둔내∼영동1터널 구간에서 시속 20∼30㎞이하의 거북이 운행이 오후내내 계속됐다. 이에따라 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구간이 2배인 8시간이상 걸리고 있다. 반면 강원도 지역 피서객들이 귀경하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고 달리는 등 시원스런 교통흐름을 보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주춤했던 피서객 차량들이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다시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은 차량증가는 오늘 밤을 절정으로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