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발생한 KAL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운데 14일 오전 현재 시신 58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15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대한항공 정기편으로 5명의 시신이 추가 송환된다. 15일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탑승 희생자의 시신은 정태식 임수혁 주진희 염시형 곽성리씨 등으로 이로써 송환 시신은 18구로 늘어난다. 괌 정부는 14일 오전까지 서울로 운구된 13구를 포함, 현재까지 모두 시신 58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신의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들에게 통보된다 해도 나머지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는데다 염습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시신을 인수받는데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미 해군 염사 3명 가운데 13일 시신이 뒤바뀌는 소동으로 책임자가 징계된데 항의, 나머지 2명의 염사들이 하루씩 교대로 돌아가며 작업을 벌이고 있어 시신 인도가 지체되고 있다. 괌 정부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송환됐거나 신원이 확인된 시신들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 훼손 정도가 심한 나머지 시신들의 신원이 확인돼 본국으로 돌아가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 지역이 태풍 「위니」의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남에 따라 13일 5구의 시신을 추가 발굴한데 이어 기체 잔해 밑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구의 시신을 발굴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