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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장군의 대한군정서사관연성소 졸업증 공개

입력 | 1997-08-14 10:52:00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金佐鎭장군이 1919년에 설립했던 대한군정서 사관연성소의 졸업증이 14일 공개됐다. 고미술품을 전문 취급하는 한강사(서울 종로구 경운동) 대표인 申熙哲씨(北京大박물관 고문)는 최근 일본에서 입수한 대한군정서 사관연성소 생도 졸업증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붓글씨체의 이 졸업증은 徐利勳이라는 생도에게 수여한 것으로 「畢業證」(필업증)이라는 제목아래 『右學徒가 本所의 規定한 步兵科學術을 마침으로 玆에 證함』이라고 씌여있고 「畢業證」 바로 아래에는 優等이라는 도장이 찍여 있어 이 졸업장을 받은 학생이 보병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이어 『大韓民國二年 九月九日 大韓軍政署士官練成所長 金佐鎭』이라는 문구와 함께 金장군의 직함도장이 찍혀 있어 임시정부의 연호를 사용했던 점과 그가 지휘한 독립군의 명칭이 북로군정서 이전에 대한군정서였음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申씨는 『졸업증 우측에는 「東支隊鹵獲品之一部」라는 표시가 돼 있어 이 졸업증이 후일 일본군에 의해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金장군은 1919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 십리평 산속에 사관연성소를 설치하고 스스로 소장이 되어 독립군을 지원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훈련을 시켰으며 1920년 9월 제1회 졸업생 2백98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일본군 대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만주로 출병하자 金장군은 졸업생을 포함한 소속 독립군을 장백산으로 이동시키면서 청산리전투에 참여함에 따라 더이상의 졸업생은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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