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때의 흡연이 갓난 어린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연결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병이 없는 어린이가 자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유아급사증후군(SIDS)은 임신 때의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흡연이 어린이 급사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최근 미국 스웨덴 캐나다의 합동연구팀이 대규모 연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들은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 지난 1일 발행된 「미국 역학지」에 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는 양이 하루에 9개비 이하일 때는 태어날 아기에서 유아급사증후군이 일어날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6∼2.5배, 10개비 이상일 때는 4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어떤 인종이나 민족에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출생 후 어린이의 간접흡연도 어린이 급사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했다. 합동연구팀의 마리안 맥도먼박사는 『임신부와 특히 10대 소녀들에 대해 금연운동을 편다면 미국과 스웨덴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유아급사증후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