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이색적인 음악축제가 열린다. 제주 북제주군과 제주대 동굴소리연구회는 공동으로 오는 18일 오후 3시 북제주군 우도면 조일리 자연동굴에서 「동굴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의 1부는 동굴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2부는 동굴 중간지점에서, 3부는 동굴 바깥쪽에서 안쪽을 향해 진행된다. 반주는 동굴실내악앙상블(현악 4중주)이 맡고 한국음향학회의 지원을 받아 정밀 음향측정이 이루어진다. 음악회가 열리는 동굴은 파도나 조류 등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로 썰물때만 전체 모습을 드러내 우도8경의 하나인 「동안경굴(東岸鯨窟)」로 불린다. 지난 92년 성악전공 대학생 위주로 결성된 동굴소리음악회는 음악회를 위해 제주지역 자연동굴을 20여차례 답사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