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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또 고장, 퇴근 큰혼잡…개봉∼구일역 전선 끊겨

입력 | 1997-08-13 08:28:00


지난 10일 오후 청량리발 수원행 1호선 전철이 노량진역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20여분간 운행이 중단된데 이어 이틀만에 또 다시 전철 운행중단 사고가 발생, 시민들을 짜증스럽게 했다. 12일 오후 8시53분경 전철 1호선 구일역과 개봉역 사이에서 전차선을 보조해주는 전기케이블(조가선)이 끊어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던 인천행 전철이 멈춰서는 바람에 1시간20여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밤 10시20분경까지 10여대의 인천행 전철이 구로역이나 신도림역까지만 운행돼 퇴근길 승객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상적인 전철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이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밖으로 한꺼번에 몰려 나오는 바람에 영등포역 신도림역 부근은 물론 여의도 마포대교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사고전동차를 오류동 차량기지로 옮기는 한편 인천행 전철이 구일역을 우회하는 별도의 선로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선로 및 전선보수작업을 벌여 밤 10시20분경에야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중 5백여명은 구일역으로 몰려가 환불과 택시비 등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 이 과정에서 역사 사무실 집기 일부가 부서지기도 했다. 〈정위용·부형권·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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