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지역 씨족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함평문화원(원장 徐福實·서복실)은 최근 함평을 본관으로 하고 있는 성씨와 유입된 성씨의 내력 배출인물 현황 등을 기록한 「함평군 씨족정착사」를 펴냈다. 이 책은 성씨간 교류실태와 마을 분포도 등을 담아 이 지역 성씨의 뿌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귀중한 향토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함평 토박이성은 △魯(노) △李(이) △牟(모) △吳(오)씨 등 모두 22개 성씨이며 외부에서 들어온 성씨는 김해 金(김)씨와 밀양 朴(박)씨 등 77개 성씨였다. 이 책은 각 성씨의 시조부터 현재까지 배출인물을 기록하고 시조가 알려지지 않은 성씨의 경우 몇가지 가설과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문화원이 1년여동안 벌인 성씨 조사과정에서 景(경), 睦(목), 奉(봉)씨 등 16개 성씨는 함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토박이 성씨인 全(전)씨와 영풍 程(정)씨 등 일부 성씨는 현재 함평지역에 단 한명도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