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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개헌 국민투표 제안』…김종필총재 국회 대표연설

입력 | 1997-07-04 12:12:00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4일 『인도적,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식량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장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기회에 유엔 등 국제기구와 협의, 북한이 식량을 자급할 수 있도록 북한의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통일후 우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각제를 해야만 한국정치의 최대과제인 비민주적 무책임정부 정경유착 부정부패 돈선거 지역분열 등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 합의로 내각제 개헌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그는 『공정선거를 기하고 돈 선거를 막기 위해 이번 국회에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반드시 고쳐야 하며 대원칙은 철저한 공영제 아래 대규모 대중집회를 없애고 선거운동은 TV토론회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국회특별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소위 변화와 개혁으로 국민을 호도해왔던 현정권의 공과도 평화적으로 수용, 우리의 아픈 상처와 흔적을 품위있고 절도있게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용서 화합 참여의 기치아래 증오와 배척, 분열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고속철도 사업을 계속하려면 계획을 원점부터 재검토해 완벽하게 건설을 하든지, 아예 고속철도 사업을 중단하고 현존 철도의 전철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금융개혁 차기정권 이양 ▲실효성 없는 그린벨트 규제정리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