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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서클 「일진회」조직 고교생 14명 영장

입력 | 1997-07-04 12:12:00


서울 용산경찰서는 3일 폭력서클을 조직해 일일 록카페 티켓을 강매하고 동급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온 서울 Y공고 2년 金모군(16.서울 서초구방배본동)등 고교생 14명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의 범죄단체 구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초 타학교 폭력서클에 대항하기 위해 두목 부두목 회계 행동대원 등으로 구성된 「일진회」라는 폭력서클을 조직,『선배명령에 복종하라』 『배반하면 죽는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정한 뒤 교내에서 동급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아 지금까지 6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온 혐의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26일 학교 교실에서 동급생 梁모군(17)에게 『일일 록카페티켓을 사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티켓 1장을 4천원에 강매하는 등 15명을 상대로 18만원 상당의 티켓 43장을 강매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자 가운데 金모군(17)은 지난 5월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학교를 자퇴했으며 嚴모군(17)은 지난달 30일 같은 학교 교실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다 이들로부터 『학교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당한 뒤 기말고사 기간인 3일까지 결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