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禎鎬(최정호)미래학회장이 李憲祖(이헌조)LG인화원 회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의 유토피아?」를 펴냈다. 작년 활동을 마감한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를 중심으로 학자 32명의 발표 및 토론내용을 모았다. 『오늘날 떠들썩하게 논의되고 있는 멀티미디어란 한낱 수단에 불과하다는 뜻에서 책제목에 물음표를 넣었습니다. 수단에 걸맞은 풍부한 내용이 채워지지 않을때 정보의 유토피아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최교수는 『정보화사회라는 구호에 걸맞은 미디어 구축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이에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에 실은 「미디어와 인간, 새것과 옛것의 공존을 위해서」에서 그는 우리민족의 훌륭한 서간(서간)문화 등 전통적인 의사전달 수단이 죽어가는 현실을 가슴아파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날 새로운 수단이 등장할 때마다 옛것을 값싸게 폄하해 왔습니다. 그러나 뉴미디어 시대에도 전통적인 「올드미디어」는 존중돼야 합니다』 그는 『인류가 수천년간 보존해온 「글」은 정보에 대해 비판적인 거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반성의 미디어』라며 『「글의 문화」가 가진 덕목은 미래 정보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