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환경특별총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적절한 처리 및 저장시설이 없는 국가에 대한 핵폐기물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과문서를 확정했다. 이날 전 회원국이 참여한 결과문서 문안작성 실무위원회는 이 결과문서를 오는 28일 열리는 총회에 넘겼으며 총회는 이를 수정없이 채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대만의 대(對) 북한 핵폐기물 수출이 어렵게 됐다. 총회는 또 핵폐기물의 저장 수송 국가간 이동 및 처리의 안전관리방안을 향후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주요 추진분야로 선정키로 했다. 실무위에서 합의된 결과문서안은 핵폐기물의 수출금지 원칙 외에 △방사성 폐기물의 생산국가내 처리 △방사성폐기물 이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사전통고 및 정보제공 △핵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역협력체제와 공동사용처리장 건설논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뉴욕을 방문중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6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 차기 주한대사 내정자인 케네스 보즈워스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 볼 볼커 미연방준비위(FRB)위원장, 록펠러 록펠러재단이사장 등 미국 저명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韓美(한미)경협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 참석, 『북한동포들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데도 군사력을 앞세운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폐암치료를 받기 위해 뉴욕 메모리얼 암센터에 입원가료중인 崔鍾賢(최종현)선경그룹 회장에게 쾌유를 비는 친서를 보냈다. 〈뉴욕〓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