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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경기 1.7개 홈런『풍년』…5人 일등공신

입력 | 1997-06-19 20:06:00

LG 김용수


『갔다!』 투수의 손에서 볼이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딱!」소리와 함께 솟구쳐 오르는 볼을 눈으로 쫓으며 토해내는 감탄사. 올시즌 야구장에선 유난히 이 말이 자주 들린다. 지난해 2백16경기를 소화한 시점(15일)까지 나온 홈런은 모두 3백28개(1경기 평균 1.52개)이며 95년엔 3백22개(평균 1.49개)였다. 그러나 올시즌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개가 많은 3백69개(평균 1.71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물론 이는 각 팀의 선발 투수진이 무너져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된 탓이지만 이에 단단히 한몫한 숨은 공신들도 있다. 이른바 5인의 「홈런공장장」이 바로 그들이다. 18일 현재 피홈런 공동 1위는 LG 김용수와 쌍방울 김기덕으로 각각 11개. 한화 이상목(10개)과 신재웅(9개) 현대 정민태(9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실투가 드물어 「홈런 짠돌이」로 소문났던 LG 김용수의 추락은 의외. 지난 85년부터 12년동안 그가 기록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87년과 96년의 6개. 그러나 올해엔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18일까지 이 기록의 곱절에 가까운 홈런을 허용했다. 팀으로는 한화가 단연 선두. 한화는 이상목을 필두로 신재웅(9개) 송진우 노장진(이상 8개) 정민철(7개) 등 선발 투수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모두 61개의 홈런을 맞고 있다. 반면 OB는 피홈런이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26개. 한편 구장별로 보면 올 시즌 들어 이날까지 대구구장에서 가장 많은 73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백20m의 중앙 펜스를 1백17m로, 좌우펜스를 99m에서 95m로 당긴데다 바람이 외야쪽으로 강하게 불어 홈런제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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